
국민의힘이 결국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하며 사실상 친한계 거세 작전에 돌입했다.
장동혁 대표는 “밖에 있는 적 50명보다 내부의 적 1명이 더 무섭다”며 당무감사위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됐고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의혹’까지 조사중 이라 결과에 따라 갈등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도 “김 전 최고위원이 자주 우리 당 전체를 매도하는 부분에 있었다”고 지적했고,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당무감사위 결정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장 대표에 힘을 실었다.
당무위 결정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종교재판에 회부된 갈릴레오 갈릴레이 경우처럼 저한테 ‘지구는 평평하다’고 얘기하라는 것”이라며 “그래도 지구는 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일전불사를 예고하고 나섰다.
당무감사위가 장 대표의 친한계 거세에 함께 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자 이번에는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마디 거들었다. “한 전 대표는 국가로서나 우리 당으로서나 보배”라며 ‘장동혁 지도부’의 친한(친한동훈)계 징계 조치에 대해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한 전 대표는 다른 데 나간다고 해도 우리가 영입해야 할 사람”이라며 “지금부터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우리가 계속해서 사람을 영입해서 모셔오고 찾아 하나로 뭉쳐야만 이길 수 있다”며 장 대표를 사실상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장관의 한 전 대표 감싸기에 대해 “단순한 한 전 대표 비호발언이 아니라 향후 김-한 중심의 보수진영 정계개편과 신당창당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주장가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