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장예찬 여의도여구소 부원장 등이 서울시장 유력 주자로 급부상, 오세훈 서울시장의 강력한 라이벌로 주목받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겨냥, 비판의 소리를 쏟아냈다.
16일 안철수 의원은 정원오 구청장을 겨냥해 과거 사진을 공개하며 “구청장 3선을 할 동안 통일교 도움을 받은 사실은 없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정 구청장은 단순히 자리만 함께한 것이 아니라 ‘통일은 참사랑으로 할 수밖에 없다’라고 축사하고, 그들이 만든 ‘통일선언문’에 자필로 서명까지 했다”며 “한학자 영상까지 단체로 시청한 정황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정 구청장은 과거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던 것은 공개적인 자리였고 축사는 이례적인 인사였다며 여러 의혹을 부인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축사는 의례적인 인사말과 격려의 의미를 담아 작성한 것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며 “통일교로부터 그 어떤 지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근거없는 의혹제기는 자제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과거 양천구청장 비서관으로 일하던 시절인 1995년 10월 폭행 사건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점이 도마위에 오르자 정 구청장은 이에 대해 “당사자들께도 사과드리고 용서를 받았다”며 “이를 선거 때마다 선관위에 신고하고 공개해 왔다”고 즉각 해명했다.
이에 대해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정 구청장 비판을 거들었다. 장 부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건을 다룬 기사를 첨부하며 “술 마시고 경찰도 때린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원오가 본인이 맞느냐?”며 글을 올렸다.
세간의 관심과 의혹에 대해 정 구청장은 “이 사건은 불구속 입건 후 벌금으로 종결됐고 사건 직후 당사자들께도 사과드리고 용서를 받았으며, 화해로 마무리됐다”며 “저는 이 일을 제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지금까지도 당시의 미숙함을 반성하는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선에서 새로운 얼굴이 주목받기 시작할 때 ‘검증’이란 이름으로 과거 캐기, 프레임 씌우기가 자행되고 있다며 ‘행정 성과나 정책 역량에 대한 비판’으로 관점을 돌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