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영화계에서 ‘원조 스턴트맨’으로 불리며 액션 연기의 한 시대를 열었던 원로 배우 김영인이 4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1960년대 초 영화 5인의 해병을 통해 스턴트맨으로 충무로에 입문한 뒤, 배우와 스턴트맨을 오가며 한국 액션영화의 기틀을 다졌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약 400~500편에 이르는 작품에 출연했고, 수많은 작품에서 액션 안무와 연출을 맡으며 후배 배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김영인은 몸을 사리지 않는 고난도 액션과 묵직한 존재감으로 충무로 현장에서 ‘날아다니는 배우’로 불렸다. 청룡, 김희라, 이대근 등 한국 액션영화 전성기를 이끈 배우들의 액션을 현장에서 뒷받침하며, 이름보다 장면으로 기억되는 배우였다.
특히 고인은 스턴트맨이라는 직업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던 시절부터 위험을 감수하며 촬영 현장을 지켜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국 영화 액션사의 보이지 않는 주역이자, 스턴트 연기의 개척자였다는 점에서 그의 별세는 영화계에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공로를 인정받아 고인은 2006년 대종상영화제에서 특별연기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영화배우협회 상임이사를 역임하며 영화계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한 시대를 몸으로 버텨낸 배우, 이름보다 장면으로 남은 김영인의 퇴장은 한국 영화 액션사의 한 장을 조용히 덮는 순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여수 금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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