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경 약 10분간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한 뒤, 자신의 SNS에 “윤 전 대통령이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대표 선출 직후부터 “전직 대통령의 안부를 직접 전하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이전에 두 차례 면회를 신청했다가 불허된 바 있다. 이번 면회는 일반 면회 형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라는 분석과 함께 “중도층 이탈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병존한다. 한 중진 의원은 “대표가 당의 외연 확장보다 결속에만 초점을 맞추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당대표로서 대단히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하며 "부동산, 관세, 안보 무능 등으로 이재명 정부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 등 모처럼 야당의 시간인데 이런 상황에서 꼭 그렇게 했어야 했느냐"며 비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도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 통합보다 분열을 부추기는 정치적 쇼”라며 “전직 대통령을 정치의 무대로 다시 세우려는 퇴행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역시 “사법 정의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법조계에서는 면회 허가 절차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가 과거 신청 때는 거부됐다가 이번에는 허용된 배경에 대한 법무부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관련 혐의로 수감 중이며, 구체적 수감 사유와 형량 등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장 대표와의 면회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만남이 보수 진영의 향후 정치 구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의 상징성을 다시 소환한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둔 보수 결집 전략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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