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과대학 학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학에 들어간 지 17개월 만에 전원 복귀를 선언했다. 의대생들은 국회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학사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을 정부와 대학에 요청했다.
의과대학학생협회(의대협)는 7월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및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대한의사협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원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의대생들은 “국회와 정부가 의대 정원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주었다”며 “우리는 국민 건강과 의료 체계 회복을 위해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는 국회 교육위 김영호 의원, 복지위 박주민 의원, 의협 김택우 회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의대생들의 실제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선우 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각 대학과 교육부, 병원들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교육의 질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복귀 절차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계절학기 및 방학을 활용한 수업 운영 방안을 언급하면서 “학업 총량은 반드시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대협은 동시에 정부에 △복귀 학생에 대한 불이익 금지 △의대 교육 여건 개선 △필수의료 복구를 위한 정책적 논의 창구 마련 등을 요구했다. 특히 단순한 복귀를 넘어 의료 현장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부는 의대생들의 전원 복귀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사 운영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교육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유연한 대책 마련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공의들에 대한 복귀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안팎에선 이번 의대생 복귀 선언이 의료 시스템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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