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세계 3대 미인 선발 대회'에 최후의 32인에 당당하게 입성한 82세 할머니 최순화 씨의 노익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감동으로 회자되고 있다. 최씨는 혹 최종선발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세계3대 미인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사이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던 물리적인 나이제한을 물리치고 역대 최고령인 82세 여성이 등장한 것 자체가 쇼킹하다. 최순화 씨는 이번 대회에 참여하며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그의 당당한 모습은 대회 초반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물리적인 나이를 뛰어넘어 왕성한 활동을 하는 노인을 ‘노익장(老益壯)’을 과시한다고 말한다. 노익장이란 말은 원래 노당익장(老當益壯)이란 말에서 유래했는데 나이가 들어도 젊은이다운 능력과 패기가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굳건함을 형용하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나이가 많아도 변함없이 노익장을 과시하는 노인들이 언제나 있어 왔지만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은 과거에 비해 나이도 더 상승했고 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고령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탤런트 이순재 씨는 89세로 현역 최고령 배우다. 여전히 걸걸한 목소리로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이순재는 '다시 태어나도 배우하겠냐'는 질문에 "연기하면 행복하다. 지금은 더 하다. 우리 때는가난하고 먹을 것도 없었는데 지금은 얼마나 좋냐"며 고개를 끄덕인다.
동료 탤런트 신구, 나문희, 김영옥도 80세를 넘은 나이에 현역으로 활동해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참 후배인 최민식은 "신구 선생님처럼 죽을 때까지 연기하는 게 꿈입니다."라며 선배들의 존재감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지역문화연구원장이자 문학박사인 송철호 원장은 한 언론에 이렇게 기고했다 “노익장은 생물학적 나이가 아니라 능력이다. 능력은 준비된 사람의 몫이다. 현실에서 나이를 내세우려면 그만큼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건강한 몸과 좋은 인품을 지니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런데 나이 먹은 사람의 능력, 건강, 좋은 인품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그저 나이를 먹고 그저 세월만 낚을 것이 아니라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 가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다면 능력을 키우고 역량을 키우기 위해 땀을 흘려야만 한다.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다.
뒷방노인 행세를 해도 빠른 나이가 아닌 72세에 최순화 씨는 모델 일을 시작해 74세의 나이에 모델로 데뷔했다. “모델이 되는 것이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늦은 나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도전했기 때문일 것이다.
송철호 원장도 말했다. “세상에 늦는 것은 없다. 비록 늦더라도 노력은 노력한 만큼 결과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시작하면 지금 시작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나아지기 마련이다. 나이를 내세우려면 지금부터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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